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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블랙수면방의 실체 - 찜방, 찜질방 (feat. 성소수자)

요 며칠 블랙수면방이란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처음에는 요즘 새로 나온 수면 테라피 같은 뭔가 힐링하는 공간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대단한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태원 소재의 남성 성소수자들을 위한 블랙수면방

강남에 위치한 블랙수면방은 ‘찜방’, ‘찜질방’ 등으로 불리며 남성 동성연애자들이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낮보다 야간에 활성되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소수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방부터 여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랙 수면방은 어두운 곳에서 성행위가 이뤄지기 때문에 손소독제,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도 불가능합니다. 방문객을 추적하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주로 현금을 사용하고 영업도 음성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설을 방문한 이들의 명단을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블랙수면방을 방문했다는 동선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자신들의 독특한 성적인 취향이 외부에 드러날 것을 우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외부에 그 실체가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블랙수면방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남구는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타 지역 방문자의 동선도 공개한다”는 방침이지만 방문 이력을 파악하는 것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제가 받은 코로나 관련 안내 문자입니다

 

블랙수면방이 이렇게 코로나로 문제로 이슈가 된 이유는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다수에 인원이 코로나에 감염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블랙수면방에 다녀간 안양과 양평군 확진자는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이태원 클럽 문제가 불거지기 전 코로나 확진자 수는 하루에 한자리 수를 기록하기도 하여 국내 코로나19 문제는 일단락되는 것 같았는데, 다시금 감염자들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으로 1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증가했다고 합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에 다시 진입한 건 4월 12일 32명 이후 28일 만입니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26명은 국내 지역감염, 나머지 8명은 해외유입 사례입니다. 중앙 방역대책본부(방 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4명 늘어 총 1만 8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무쪼록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의료진 분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종사자들 및 일반 시민들 모두 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