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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 & 카메라

역광 사진 잘 찍는 법 - 적정 노출, 측광 이해 및 활용하기

안녕하세요 후니입니다:)

오늘은 역광 사진 촬영에 있어 중요한 노출과 측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광 사진은 노출과 측광을 이해하고 구도를 잘 잡고 찍은 다음에 후보정을 하시면 됩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 나온다?

낮에 야외에서 사진 촬영하시는 데 원하는 배경에 인물이나 피사체를 두고 찍으려는데 하늘의 태양이나 조명 때문에 어둡게 찍힌 경험이 많으실 겁니다.

 

 

위 사진처럼 피사체를 어둡게 하여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어둡게 찍는 건 가능하지만,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하고 인물의 얼굴 사진 같이 피사체를 밝게 연출하고 싶을 때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분명히 우리 눈에는 햇빛을 등졌어도 인물의 얼굴이 확연히 보이는데 카메라 화면으로 볼 때는 왜 어둡게 나올 것일까요? 카메라 세팅상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노출 때문입니다. 

 


노출

사진에서 노출은 이미지 센서에 감광되는 빛의 양을 뜻합니다. 이미지 센서에 도달하는 빛은 주로 센서의 감도인 ISO, 조리개 개방 정도 (F값), 셔터 스피드 이 3가지에 의해 종합적으로 결정됩니다. 이 노출의 3요소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노출의 3요소 - 조리개, 셔터 스피드, ISO

 

카메라는 이 노출(빛의 양)의 크기를 정량화하여 EV (Exposure Value)로 나타냅니다. EV는 노출값을 뜻하고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이 값을 적정노출 세팅값에 기초를 둡니다. 여기서부터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카메라는 색맹입니다. 이 친구는 빛이 얼마나 밝은지 또는 얼마나 어두운지를 판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카메라는 18%의 반사율을 갖는 표준 피사체판 (그레이 카드)을 기준으로 잡고 촬영 시 자체적으로 노출을 잡아줍니다. 이 18% 그레이 카드를 기준으로 기본적인 노출을 잡았을 때, EV값이 0입니다. 아래 카메라의 +/- 값이 0.0으로 보이는 것이 기본 노출값입니다.

 

 

 

스크린의 빨간 부분이 A 모드에서의 노출값, 소니 a7m3에서는 노출값을 따로 편하게 바꿔주는 다이얼이 사진의 오른쪽 위처럼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읭?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밝은 곳에서 촬영을 하면 반사율 18% 회색을 맞추기 위해 어둡게 찍히고,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하면 그 또한 반사율 18%을 맞추기 위해 밝게 찍힙니다.

 

또한, 많이 사용하시는 A모드로 촬영을 할 때 사진을 밝게 찍기 위해 조리개를 아무리 개방해도 사진의 밝기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EV값 (노출값) 0을 맞춰주기 위해 셔터스피드와 ISO가 시스템이 자동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적정노출은 보이는 그대로를 원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생각하는 적정노출은 18% 그레이 카드에 의존하여 아래와 같습니다.

 

 

 


노출과 역광의 상관관계

앞서 말씀드렸듯이 EV값이 0이면 사진은 18% 반사율을 가진 빛을 띠는 사진으로 촬영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역광의 경우 태양이나 조명이 매우 밝다면, 담고자 하는 피사체는 상대적으로 어둡기 때문에 18 % 회색을 띠기 위해서 더욱더 어둡게 표현이 될 것입니다.

 

이를 보완해주기 위해서는 EV값을 늘려 사진을 밝게 만드는 법입니다. 18%를 기준으로 잡는 카메라의 레퍼런스를 아예 바꿔주는 것이 EV값의 세팅 이유입니다. 이렇게 밝게 해 주면 어두웠던 얼굴이 서서히 드러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뒷배경도 밝아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피사체를 밝게 해 주면서 뒷배경을 지나치게 밝게 해주는 Ev 값을 찾지 못한 다면 측광 모드를 바꿔주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측광

측광은 빛의 양을 측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노출을 측정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카메라의 측광 모드는 전체적인 화면의 노출 밸런스를 맞춰주는 측광 방식입니다. 이 측광을 원하는 피사체에 두고 촬영한다면 다른 빛의 여부와는 별개로 그 부분만 측광을 하여 적정노출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측광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먼저 말씀드린 다중 측광, 중앙부 측광, 그리고 스폿 측광입니다. 다중 측광은 전체 밸런스, 중앙부는 중앙 부근만 측광, 스팟 측광은 해당 스팟만 측광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역광시 인물의 얼굴 부분만 측광하는 방식인 중앙 측광이나 스팟 측광 방법을 잘 활용하면 역광시에도 얼굴을 밝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노출과 측광을 활용해도 역광 사진을 찍기 힘들다면?

 

노출을 밝게 하면 뒷배경이 너무 밝아져서 마음에 안 들고, 측광 모드를 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방법은 두 가지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구도를 바꾼다

역광 구도에서 약간만 움직이면 빛이 입사하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말로 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피사체에 빛은 받게 하면서 카메라에 정방향으로 빛을 입사시키지 않는 구도를 찾아 촬영하면 좋은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2. 보정을 한다

뒤에 배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구도를 바꾸지 못하시는 분들은 보정을 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사진 촬영 파일을 Raw로 촬영하시고 촬영의 어두운 부분을 밝게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사용하셔서 밝혀 주시는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면 길어지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막간 홍보로 제 이전 글 링크 좀 넣어봤습니다:) -> 아웃포커싱 사진 찍는 법 - 피사계 심도 이해

지난 번에 아웃포커싱 사진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웃포커싱 사진도 재밌지만 역광 사진을 제대로 활용하면 정말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더 좋아라 합니다.

카메라를 들고나가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실패하시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 1장이라도 건지게 되신다면, 그 재미에 흠뻑 빠지실 겁니다.

즐거운 사진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