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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 & 카메라

노출의 3요소 :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feat. 카메라 수동모드)

안녕하세요 후니입니다!

오늘은 노출을 결정하는 3요소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진을 표현하는 3대 요소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지난번에 카메라 노출에 대해서 설명드렸는데, 노출의 3요소를 설명드리지 않고는 설명드리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자세히 포스팅해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노출은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뜻합니다. 노출에 대해서는 지난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

 

링크 - 역광 사진 잘 찍는 법 - 적정 노출, 측광 이해 및 활용

 

노출의 3요소는 크게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감도)가 있습니다. 처음 카메라를 구입하신 분들은 이 개념에 대해 필수적으로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동안 Auto 모드만 사용하고 계셨다면, 3요소를 이해하셔서 수동 모드를 이용한 촬영을 통해 카메라의 진정한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

 

 

위에는 조리개 (Aperture), 셔터스피드 (Shutter Time), ISO에 대해 간략이 설명된 그림입니다. 조리개는 아웃포커싱과 관련이 있고, 셔터스피드는 움직이는 피사체의 잔상, ISO는 노이즈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이 상이한 특징을 가진 3요소는 모두 빛과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빛의 양을 조절해주면서 상황에 맞는 세팅을 통해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노출 3요소의 특징

1. 조리개 (Aperture)

조리개는 우리 눈에 비교하면 홍채와 같습니다. 조리개는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인 렌즈에서 조리개는 여러 장의 날을 겹쳐서 원의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카메라에서 조리개는 F로 표현됩니다. 조리개 값 F는 렌즈의 실제 초점거리를 구경 (조리개의 지름)으로 나눈 값이며, 보통 F1.4 나 f/1.4등으로 표시됩니다. 

 

F= (렌즈 초점거리) / (조리개의 지름) 이기 때문에 조리개가 많이 열려 있을수록 F값은 작아집니다. 조리개 값이 작을수록 초점이 맞는 영역이 좁아지는데, 이를 심도가 얕다고 표현합니다. 따라서 흔히들 아시는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을 때 이 F값을 낮게 하여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는 법과 심도에 대한 이해는 아래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링크 - 아웃포커싱 사진 찍는 법 - 피사계 심도 DOF 이해

 

조리개가 심도와 관련이 있으면서, 또한 빛의 양에도 관여를 합니다. 조리개 값이 작을수록 빛의 양이 많아지고, 조리개 값이 클수록 빛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조리개 한 줄 정리! - 조리개 값 (F)가 작으면 조리개가 많이 열려 빛이 많이 들어오고, 심도가 얕아집니다. 조리개 값이 커지면 그 반대입니다.


2. 셔터스피드 (Shutter Time)

 

셔터스피드는 우리 눈과 비교했을 때 눈꺼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셔터는 항상 닫혀있다가 촬영 시에 열려 빛이 이미지 센서로 도달하게 하여 센서가 빛을 인식해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일종의 빛의 '문' 역할을 해줍니다. 셔터스피드는 이 문을 개방하는 시간을 뜻합니다. 1/80, 1/500 등으로 표현이 되는데, 말 그대로 1/80초, 1/500초 동안 셔터를 개방했다는 뜻입니다. 

 

자, 그렇다면 셔터의 개방시간을 달리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셔터스피드는 빛의 잔상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했을 시 그 앞에서 피사체가 움직이고 있었다면 그 움직임들이 모두 이미지센서에 입력되어 모든 잔상들이 사진에 기록돼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하는 경우는 셔터스피드를 매우 빠르게 하여 그 순간만 포착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여 촬영한 모습

반면에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셔터를 장시간 열어두게 되면 카메라는 그동안의 모든 빛을 받아들여 사진으로 도출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사진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셔터스피드를 활용하여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히 포착할 수도, 또는 의도적으로 잔상을 연출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셔터스피드는 잔상뿐만 아니라 조리개와 같이 빛의 양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길게 열면 빛의 양이 많아져 밝아지고 짧게 열면 빛의 양이 적어서 어둡게 될 것입니다. 특히, 밤하늘이나 야경사진 찍을 때 셔터스피드를 길게 하여 촬영하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따라서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카메라가 움직이면 안 되기 때문에 삼각대 또한 필수적입니다.

 

셔터스피드 한 줄 정리! - 셔터스피드가 빠를수록 빛이 적게 들어와 어두워지지만, 잔상 없는 순간포착이 가능합니다. 느려지면 그 반대입니다.

 


 

3. ISO (감도)

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 ISO는 빛에 어느 정도 민감한가를 나타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수치입니다. 빛에 민감하다는 말은 적은 빛이 들어와도 카메라가 밝게 잡아낸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빛에 민감하지 않고 둔감하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많이 빛이 들어와야 된다는 뜻입니다. 민감할 때를 고감도 둔감할 때를 저감 도라고 하는데 고감도로 갈수록 ISO 값이 커지고 저감 도일 수로 ISO값이 작아집니다.

 

자, 그렇다면 어두울 때 ISO를 올려 고감도로 만들어 사진을 밝게 만들어주면 되겠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ISO가 올라갈수록 사진에 노이즈가 생깁니다. 밝은 화면을 얻는 대신 노이즈 또한 생기는 겁니다. 그렇다고, 화질을 위해 ISO를 무작정 낮춘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사진을 찍게 되실 겁니다. 따라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변경할 수 없는 상황이면 (보통 어두운 곳) 화질에 손해를 적게 보는 한에서 ISO를 적당히 올려 주어 적정 노출을 갖는 ISO를 찾은 다음에 촬영을 해주셔야 합니다.

 

ISO 한 줄 정리! - ISO가 높을수록 밝아지지만, 그만큼 노이즈가 생깁니다. ISO가 작을수록 어둡지만, 노이즈가 없는 고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best : ISO 100)

 

 


이상 노출의 3요소인 조리개, 셔터 스피드, ISO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세 가지를 아는 것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밑거름이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에는 더욱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