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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 & 카메라

카메라의 어원 및 시작 그리고 위기(feat. 스마트폰 vs 카메라)

안녕하세요 후니입니다 :)

네이버에서 블로그 활동을 하다가 티스토리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티스토리에 첫 글을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최근 최신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여 이것저것 하면서 가지고 놀고 있어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가지고 놀고 있는 카메라와 렌즈들은 차차 리뷰를 할 예정이고, 오늘은 카메라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 카메라란?

어원은 스케치용 도구인 "카메라 옵스큐라" 라는 말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라틴어로는 어두운 방이라는 뜻인데요. 초기 카메라부터 현대 디지털카메라까지 어두운 공간에 작은 구멍을 뚫어 굴절하는 빛을 맺히게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는 사람의 안구와 똑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망막과 시신경을 활용해서 빛을 인식하여 뇌에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과거에는 카메라 옵스큐라를 활용해서 빛을 맺히게 하여 사람이 직접 그리는 방식을 이용하였고, 근현대에서는 이 빛을 필름에 노출시켜 사진을 인화하는 방식을 이용하였습니다.

 

어렸을 적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때 실수로 필름을 다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를 열어서 필름이 빛에 노출돼 필름을 다 날려 버린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어두운 공간이 아닌 밝은 공간이 되는 순간 모든 빛을 받아들인 필름에 상이 하얗게 변해버린 것입니다.

 

현재 주류를 이루는 디지털카메라는 어두운 공간에서 빛을 이미지 센서에 노출시켜 맺힌 상을 디지털화시켜 저장합니다. 이처럼 디지털화를 이루었지만 사진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모두 똑같습니다.

카메라 옵스큐라 ⓒ public domain

 


 

- 한국 카메라의 시작

한국 사람으로는 1883년에 황철이란 사람이 중국 상해에서 최초로 들여왔는데, 카메라를 이용하면 후대에 기록이나 자료를 남기는 데 편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전에는 화가의 그림에 의존했기 때문에 사실적은 부분을 담기 어려웠을 겁니다.

 

여튼, 황철은 자신의 집에 사진관을 세우고, 날마다 카메라를 들고 도성을 돌아다니며 시장의 풍경이나 왕이 사는 궁궐등을 촬영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관료들 또한 문물의 개방으로 인해 카메라라는 것이 어떠한 물건인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보안상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황철을 의금부에 가두는 등 수난이 있었습니다.


 

황철 '경복궁 밖' [© 충청타임즈 출처 :  충청타임즈(http://www.cctimes.kr)]

 

 

이런 보안상의 문제도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양반입니다. 신식 문물에 익숙한 상위층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신문물에 무지했기 때문에 많은 유언비어 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초기 사진관들은 아이들의 뼈와 살을 녹여 사진의 재료로 삼는다는 유언비어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사진이 대중화 된 것은 단발령 이후부터였는데, 머리를 자르기 전 상투를 틀고 있는 모습을 온전하게 남기고 싶었던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진관도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본격적인 상업용 사진관의 시초는 1907년 개업한 '천연당 사진관'입니다.

 

이처럼 사진의 역사에서 최초로 사진이 등장하고 인물 사진이 보편화되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복잡했던 촬영 방법도 문제였고, 워낙 새로운 패러다임이었기 때문에 처음 개발했을 때는 서구의 대중들도 처음으로 접하는 이 신기한 장치가 (카메라) 영혼을 빼앗아 간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 정통 카메라 브랜드와 위기의 카메라 시장

현재 주요 카메라 브랜드인 캐논, 니콘, 소니 모두 일본 회사 입니다. 기타 올림푸스, 파나소닉, 펜탁스 등도 일본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필름 카메라로 유명한 코닥은 디지털카메라를 최초로 양산화 했지만 현재는 일본 카메라에 밀려 쇠퇴한 상태입니다.

 

그 밖에 초고가 제품인 독일의 라이카나 스웨덴 핫셀블러드 정도가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 대해 크게 영향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이 대중화됨으로 인해 카메라의 필요성이 예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삼성 애플 등 카메라 성능이 월등히 좋아져 스마트폰 하나에 광각렌즈, 망원렌즈 등이 달려 있어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크게 문제가 없고 사진 촬영 후 바로바로 SNS나 블로그에 업데이트가 가능함으로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편의성이 극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에도 작은 이미지 센서를 가진 스마트폰이 비교적 큰 이미지 센서를 가진 DSLR 이나 미러리스에 비해 사진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조가 영원하진 않을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리의 눈의 한계는 분명 존재합니다. 작은 센서보다 큰 센서가 물리적으로 앞서갈 수밖에 없는 건 사실입니다만, 차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작은 센서로도 우리 눈이 분간할 수 없는 충분한 화질의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필요 없는 세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과거 PMP나 MP3를 사용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사용을 안 합니다. 스마트폰이 완전 대체재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더욱 발전한다면 일반 카메라 시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 제발 아니길...

       -> 사실 최근 소니 A7M3을 구매한 저로선, 카메라 브랜드의 더욱더 큰 발전을 응원합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